靑에서 옛추억 젖은 황교안 "저 끝에서 회의했는데"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 방문한 황교안의 아련한 추억
전화하는 정동영 대표 보며 "전화통화도 가능한가보죠? 예전엔 안됐던 것 같은데"
황교안 "세번째 당대표 축하"에 심상정 "두번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여야 5당 대표 및 청와대 보좌진들과 입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무회의를 저 끝에서 했었는데..."

2년 2개월여 만에 청와대를 다시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충무전실에서 문밖을 가리키며 내뱉은 감상이다.

황 대표는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써 2017년 5월 9일까지 청와대 생활을 했다.

황 대표는 근처에 있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화통화가 가능한가보죠? 예전에는 안 됐었던 것 같은데"라고도 했다.


청와대 내부는 경호상의 이유로 통신이 제한될 때가 있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당 대표들과 청와대 참모진들 사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가끔 들어오시나요?"라고 묻기도 했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에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정의당 대표로 선출된 심상정 대표에 축하인사를 건넸다가 살짝 무안해지기도 했다.

황 대표가 정동영 대표에게 "생신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축하 인사를 건네자, 옆에 있던 심상정 대표가 "생일까지 기억하시고, 평화당만 챙기시나요"라며 농담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심 대표에게 "세 번째 대표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하자, 심 대표는 "두 번째입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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