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불매운동은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 방식으로 과거 전형적인 불매운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는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은 광고주의 상품을 불매하는 방식이다. 사례를 보자.
한 커뮤니티에는 지난 17일 '조선일보 1면 광고주부터 불매운동 할까요?'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광고주에 항의 전화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조선일보 1면 광고를 서로 퍼 나르면서 (조선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을) 알리고 이슈화하자"고 제안했다.
댓글에는 "매일 조선일보 1면 광고나 전면 광고를 스캔해서 올리겠다"며 "동참한다"는 의견이 달렸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광고주님! 조선일보에 광고하셨다면서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조선일보의 17일 자 전면 광고를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에는 "이런 시국에 조선일보에 광고 싣는 기업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 "일본 시장을 노리는 수출기업으로서 일본 신문(조선일보)에 광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등 광고주를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시민사회단체인 언론소비자 주권행동(언소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언소주의 포털 카페에는 "오랜만에 출석 체크한다"며 "다시 한번 언론소비자 주권행동 운동이 되살아나길 희망한다"는 응원글이 달렸다.
최 교수는 "실효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언론이 잘못했을 때 국민이 언론을 견제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의 수출 관리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8일 일본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안보조사회장은 조선일보 기사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조선일보는 5월 17일 "대량 파괴에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위법으로 유출되는 게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 감정에 불을 붙일 한국 청와대',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등의 기사에서 한일 갈등을 한국 정부의 미숙한 외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러자 청와대까지 조선일보를 실명으로 언급하며 "이게 진정 국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같은 흐름 때문인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일본 극우 여론전에 이용되고 있는 가짜뉴스 근원지 조선일보 폐간 및 TV조선 설립 허가 취소'란 제목의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18일 오후 5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