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 패트 방탄국회 위해 추경 볼모 잡아"

이인영 "한국당, 한도 끝도 없이 추경 볼모잡기로 정쟁만 반복"
조정식 "황교안, 대통령 회담 진정성 갖추려면 추경 처리 확정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방탄국회 소집을 위해 추경을 다시 볼모로 잡으려 하느냐"며 "자유한국당은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고소·고발 취하라는 엉큼한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이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하지 않고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관련 경찰 소환을 피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를 열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처음엔 국회 정상화를 위해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다가 경제실정 청문회를 요구했고, 다시 경제원탁토론회의로 합의하자고 했다"며 "목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또다시 명분 약해지니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요구한다.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추경 볼모잡기로 정쟁만 반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한국당이 거듭 조건을 내건 데 대한 비판이자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 불발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요구대로)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해 의사일정을 이틀 잡아달라는 것이 받아들여지면 이후 국회 관행이 된다"며 "그것은 재앙이며 나쁜 선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해 연이틀 본회의를 잡아 처리한 선례가 없고, 더군다나 (북한 목선)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을 동시에 제출한 선례가 전무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을 향해선 "한국당과 같이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을 낸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정쟁과 연대하겠냐, 민생과 연대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추경 처리를 무산시키고 국회를 다시 소집해 방탄국회를 하자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명분없는 국방부장관 해임안을 즉각 철회하고 19일 추경 처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수용한 데 대해서 "황교안 대표의 회동 수용이 진정성을 갖추기 위해선 6월 임시국회 추경 처리 일정이 확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