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차기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구태여 답한다면 자기 자신"이라며 "옛날에는 구세주를 원했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21세기 시대는 리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그럴 수 있는 시대가 좋은 시대"라며 "정치라는 것도 각자가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주거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공공임대주택 정책과 도시재정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은 주거에 대한 불안으로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서울에 380만호의 주택이 생긴다. 그 중에서도 신혼부부에게 많이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수혜자에 대해서는 "자산·소득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다 주겠다. 신혼부부 2쌍중 1쌍은 해당이 될 것으로 본다"며 "매년 2만5000호를 공급하면 청년층의 주거 문제는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 활용에 대해선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
정부가 국세와 지방세 규모를 7대 3으로 해준다면 시가 이곳을 (매입해) 문화시설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 그곳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개발해선 안 되는 땅"이라며 용처로 민속박물관 이전이나 서울대 규장각 이전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취임 7년을 되돌아 보면서 "35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산하기관까지 4만6000명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여전히 좀 더 큰 권한에 목이 마르지만 이 정도라도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가. 세상을 바꾸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미래를 개척해 내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 경제의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