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있는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가 대학간 일대일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2021년 통합대학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하는 두 대학의 통합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양 대학은 26일 경상대학교 GNU컨벤션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 대학 총장인 통합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대학별 12명), 통합기획위원장(양 대학 부총장)과 기획위원, 통합실무(분과)위원장 및 분과위원(3개 분과) 등 모두 40명이 참했다.
출범식은 개회, 위원회와 위원 소개, 공동추진위원장 인사말씀, 공동기획위원장 인사말씀, 공동실무위원장 인사말씀,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 설명, 단체사진 촬영, 폐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양 대학의 통합추진 기획, 준비, 실행 등 전반의 과정에 구성원 참여를 끌어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한 대학통합계획 수립과 향후 원활한 계획 이행, 지속적 관리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동추진위원회는 양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산하에 통합기획위원회, 통합실무위원회(비전특성화, 교육․연구, 행정․인프라 분과 등 3개 분과위), 자문위원회를 둔다. 통합실무위원회는 앞서 13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공동추진위원회는 대학별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 대표 등이 참여하며, 통합대학교의 통합계획안과 사업계획안 확정, 대학통합에 관한 주요사항 심의․의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통합기획위원회는 양 대학 부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대학별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등이 참여하며, 대학 통합에 관한 주요 사항 결정 등의 역할을 맡는다.
36명으로 구성되는 통합실무위원회는 통합대학 교명과 발전방향, 대학본부와 단과대학 등 캠퍼스 배치와 특성화 방안, 유사 동일학과 등 학사구조개편, 통합대학 특성화 전략, 학내 구성원 신분보장 등을 포함한 통합 대학교의 비전과 발전목표, 추진전략을 담은 통합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자문위원회는 양 대학이 추천하는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 인사로 20명 내외로 구성하며 대학통합과 관련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 전달과 정책방향 자문을 하게 된다.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은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2021년 두 대학이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하게 된다면 동일지역 내 국립대학 간 불필요한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통합시너지 효과 창출과 상생 발전으로 이어져 지역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문 거점국립대학으로의 재도약과 위상 강화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남경 총장은 “우리는 한 지붕 두 가족이었다. 광복 후인 1945년 10월 황운성 교장이 진주 공립농업학교, 현 경남과기대 제7대 교장으로 취임 후 1948년 진주초급농과대학인 현 경상대학교를 개교하는 데 힘을 쏟았고 교장과 초대 학장을 겸직하면서 대학의 기초를 다졌다”면서 “이렇듯 두 대학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리적 근접성 등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대학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2017년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공고에 따라 대학 통합을 추진해왔다. 같은 해 11월 두 대학은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