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164.4조 원으로 지난해 167.7조 원에 비해 2%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이에 대해 그동안 추진된 설비투자 증설의 기저효과와 산업별 업황 변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 분야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증가했으나 올해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 분야는 해외생산비중의 증가와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분야는 약세가 예상되지만 올해 신제품 개발과 5G 서비스와 관련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전망치 이상의 설비투자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고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확정과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라 전기・가스・수도업과 부동산업에서 설비투자는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은은 밝혔다.
산은은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비중이 전체의 30.7%로 지난해 30.3%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돼 특정업종 편중현상이 지속됐고, 설비투자에 대한 인식도 대기업은 신규 산업 진출과 선행투자에서 중소・중견 기업보다 적극적이지만 중소기업은 자금난으로 소극적인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설비투자 촉진 방안으로 대기업은 세액공제와 규제완화를 지목한 반면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선호한다고 응답해 지원방안에 대한 인식도 기업규모별로 달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