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김원봉 서훈 "수여해야 42.6" vs "안돼 39.9"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이택수 여론. 이택수 대표 어서 오십시오. 이 주제가 이제 처음 나온 주제는 아니잖아요. 3.1절에도 나오고 나왔던 주제인데 굉장히 뜨겁네요. 지금 문자가 몇천 개가 들어왔습니다, 이야기하는 동안. 그러니까 문제는 독립 운동을 한 분, 열심히 한 분인 건 너무 확실한데 그 뒤 행적이 문제인 거죠?

◆ 이택수> 해방 전과 해방 후의 해석이 워낙, 이념 성향에 따라 또 정당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이번 발언이 조금 전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른 때가 아니라 현충일에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약산 김원봉의 서훈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를 한번 실시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이 현충일 추념사에 이 얘기를 한 게 옳았느냐, 그르냐. 이 얘기 아니에요. 그건 아니고 서훈 이야기가 이미 한참 전부터 줘야 된다, 말아야 된다. 아니, 황장엽 선생도 줬는데 왜 못 주느냐. 아니다. 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 한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서훈에 대한 여론 조사 돌려봤습니다.

◆ 이택수> 저희가 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7일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7184명이 접촉을 해서 최종 501명이 응답 완료했습니다. 7%의 응답률이었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는데요. 질문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항일 독립 투쟁을 주도한 약산 김원봉은 해방 이후 북한의 고위직을 지낸 이후로 지금까지 독립 유공자에게 주는 훈장이나 포장의 서훈 대상에서 제외돼 왔습니다. 최근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약산 김원봉의 독립 유공자 서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1번.

◆ 이택수> 1번. 항일 독립 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찬성한다.

◇ 김현정> 2번.

◆ 이택수>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 3번 잘 모르겠습니다였습니다.

◇ 김현정> 결과가 굉장히 궁금해요. 왜냐하면 여러분 저희가. 저희는 아니었군요, 그때는. 그렇죠? 뉴스쇼 의뢰는 아니었지만 리얼미터에서 4월에도 똑같은 조사를 했었을 때 4월 12일 조사에서는 찬성 49.9, 반대 32.6%였습니다. 그러니까 50:33 정도 비율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됐을까. 어떻게 나왔습니까?

◆ 이택수> 찬성 의견이 42.6%. 지난 4월 12일 조사보다 7.3%포인트 하락했고요. 반대 의견은 39.9%. 7.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42.6:39.9. 찬성이 다소 높긴 높지만 이 정도면 오차 범위 안에 있긴 하네요.

◆ 이택수>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봐야 되겠죠.

◇ 김현정>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우세. 찬성이 약간 우세. 이거 그러면 분석을 좀 해 봐야겠네요. 어떤 분들이 지지하셨고 어떤 분들이 반대하셨는지.

◆ 이택수> 예상대로 민주당, 정의당 지지층에서. 그리고 진보층, 중도층 또 호남, 충청 또 20대, 30대, 40대 계층에서 찬성이 우세했고요. 반대로 반대 의견은 한국당,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보수층 또 TK 지역 60대 이상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한 계층은 무당층과 또 연령대별로는 50대 캐스팅보트 연령대죠. 50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4월달 조사하고 비교하면 지금 얼마 지났어요. 두 달 정도 지났네요, 4월 12일이었으니까. 두 달 동안의 변화는 어떤 변화라고 읽으세요?

◆ 이택수> 역시 발언의 시기. 4월 12일날 때는 3.1절이 지난 지. 3.1절 100주년 행사가 3.1절 지나고 나서도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이런 독립 투쟁을 했던 분들에 대한 평가가 좀 우호적이었는데 현충일날 이 발언이 또 나왔고 직후에 조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약간의 민심 변화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 김현정> 3.1절이냐, 현충일이냐에 따른 이 정도의 편차, 영향은 있을 거 같다?

◆ 이택수>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요. 이렇게 조사를 해 봤습니다. 정례 조사로 가보죠. 대통령 지지율부터 보겠습니다.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8%.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낮아진 46.7%. 두 의견 모두 낮아졌습니다. 오차 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가 1.3%포인트 높은 매우 팽팽한 수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긍정 평가가 그래도 살짝 높았습니다. 지난주부터 일간으로 보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49.7%로 50%에 근접한 수치로 상승했었는데 약산 김원봉 논란이 뜨거웠던 현충일 다음 날 6월 7일날은 48.1%로 소폭 하락하면서 5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약산 논란이 영향이 있기는 있었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통령 지지율에도.

◆ 이택수> 초에는 아시다시피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이 계속 이어졌었죠. 정책위 의장 또 대변인 또 사무총장의 연이은 막말 논란이 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수소차 신성장 산업 육성차 경남 창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주초에는 중반까지 상승 요인이 더 많았었는데 현충일날 김원봉 논란 때문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율은 어떻게 나왔어요?

◆ 이택수> 민주당, 한국당 모두 소폭 하락했습니다. 민주당 40.5%. 0.5%포인트 낮은 수치고요. 한국당 29.6%. 0.4%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민주당은 주초에 40%를 유지하다가 금요일날 상승세를 멈췄고요. 한국당은 주초부터 계속 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간으로 월요일 31.3, 화요일 30.6, 수요일 28.3. 그리고 금요일은 김원봉 논란 때문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하락세가 멈췄다고 표현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0.5%포인트, 0.4%포인트 하락이니까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없지만.

◆ 이택수> 일간의 변화를 보면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 김현정> 그건 알 수 있죠. 일간 변화로 봤을 때 결국은 민주당은 대통령 영향받은 거랑 똑같이 영향 받은 거 같고 한국당은 막말 논란 이런 것들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계속 이런 걸 보면.

◆ 이택수> 그리고 정의당이 6.9%로 0.8%포인트 올랐습니다. 바른미래당이 4.7%로 1.1%포인트 하락해서 뭐 큰 변화는 아닙니다마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큰 변화죠. 다른 당에 비해서 많은 폭 하락했습니다. 민주평화당 2.9%. 그리고 무당층이 1.1%포인트 오른 14%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은 당 내홍이 지난주는 잦아드는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더 떨어졌어요?

◆ 이택수> 존재감 약화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정말 키를 쥐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논란의 중심이 됐고 그 이후에 김원봉 논란이라든지 한국당의 막말 파문 과정에서 좀 소외된 측면이 있죠. 그래서 보도량이 좀 줄어들었고 지지율이 낮아졌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내홍이 강할 때는, 앓고 있을 때는 보도는 많이 되니까 이점이 있는데 내홍이 잦아드니까 보도가 줄어드는. 이건 울어야 되나요, 웃어야 되나요?

◆ 이택수> 한국당이 빠졌기 때문에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상승할 수 있는 그런 주간이었는데 이분들이 무당층으로 대부분 갔기 때문에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목요일 현충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3071명에 통과를 시도해서 최종 2002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였고요. 조사 방법은 같았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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