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낙동강 하굿둑 운영 실증실험(이하 실험)을 오는 6일 오후 10시 40분부터 40분에 걸쳐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낙동강 하굿둑은 하류 지역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부산, 울산, 경남 등에 생활‧농업‧공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7년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사이에 건설됐다.
하지만 하굿둑을 지은 탓에 바닷물(해수)과 민물(담수)이 만나는 낙동강 어귀에 있던 기수생태계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바닷물이 유입시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환경부는 2013년부터 4차례에 걸쳐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정부는 이번 실험으로는 수문을 개방할 때 바닷물 유입량과 유입 거리를 예측한 모형(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험을 시작하는 오는 6일 밤 10시 40분 하굿둑 수문 총 10기 가운데 좌안 수문 1기를 40분 동안 열어 바닷물 약 50만톤을 유입시킬 예정인데, 이 때 하굿둑 3km 이내 지역에만 해수가 유입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0분 개방 이후에는 수문을 닫고, 다음날인 7일 새벽 1시부터 약 1600만톤의 하굿둑 하류로 방류해 바닷물을 밀어낸다.
바닷물 유입 이후 하굿둑 상류 3km 지점에서 염분농도는 약 0.3psu을, 2~3일 이후에는 개방 전 평균치인 0.2psu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는 부산 강서구와 경남 김해시 등 하굿둑 인근 지역의 농업에 피해를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일대 농민들은 하굿둑 상류 15km에 위치한 대저수문을 통해 서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증실험에도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실험을 하는 동안 기존에 운영했던 염분측정소 외에도 선박, 고정식 염분측정장치(Hydrolab mooring) 등을 활용해 하굿둑 내·외측 주요지점의 하천과 지하수의 염분농도, 염분침투 거리를 측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닷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변화, 민물 방류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 하굿둑 수문 안전성 등도 조사해 수문 개방의 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