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문가 등은 이번 사고 원인이 내부에 공기나 산소 유입, 압력 상승, 탱크 시공부실 등 3가지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수소는 워낙 예민한 가스이다 보니 내부에 공기나 산소가 유입되면 안에서 발열이나 정전기가 발생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폭발하게 되면 아무리 탱크를 단단하게 만들었어도 터질 수밖에 없다"고 연소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 본래 견딜 수 있는 압력보다 초과하면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장치가 있어도 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탱크에 허술한 부분이 있거나 잘못 만들어졌을 경우에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사고 원인을 꼽았다.
압력에 의해서만 폭발이 일어날 경우 발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내부에 공기나 산소가 유입됐을 경우 이는 시스템 관리부실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운전 부분'에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운전조작 미숙'에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물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운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도 시공이 잘못돼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한편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공장을 관리·운영해온 업체는 주관기업 S사로, 지난 23일 폭발사고 당시 시운전을 담당한 이들은 S사 소속 연구원 2명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사고가 난 수소탱크는 안전장치가 있었으며, 소위 '철'로 일컬어지는 '탄소 강판'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된 이들은 S사를 포함해 시공업체 H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모두 9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다.
지난 24일부터 정밀 감식을 벌인 경찰은 오는 30일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S 업체 등과 함께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