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열대거세미나방이 최근 전 세계 93개 국가에서 발생한데다 특히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유입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시기에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고 있다. 기주식물은 80여 작물이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편서풍 기류를 타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로 날아오거나 수입 농산물에 묻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제농약 직권등록 △국경검역 강화 △예찰계획 수립 △담당공무원 및 농업인 대상 홍보강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유입 초기에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도록 피해 가능성이 높은 26개 작물의 52개 방제농약을 이달 말까지 직권등록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인도‧중국 등 해외로부터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열대거세미나방의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신선 기주식물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입 검역시 옥수수, 사탕수수 등 화본과 신선식물을 중심으로 현장검역 수량을 2배 확대하는 한편 해외 발생국가 동향과 국내 검역결과 등에 따라 대상국가나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유입여부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국제공항 및 주요 무역항, 서해안 및 옥수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예찰 트랩 등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예찰 담당자, 도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공무원 교육 및 대농민 홍보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생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도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할 경우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진청에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