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생태통로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2014년 9곳 2056회에서 지난해에는 14곳 7921회로 3.85배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한 곳당 평균 이용률은 2014년 평균 228.4회에서 지난해 평균 565.8회로 약 2.5배 증가했다.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고라니, 멧돼지, 노루, 다람쥐, 곤줄박이, 꿩, 멧비둘기 등 총 69종에 달했다.
생태통로 이용률이 가장 많은 야생동물은 고라니가 1만 503회 관찰돼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멧돼지(1만 154회)였다.
멸종위기 야생동물로는 Ⅰ급의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을 비롯해 Ⅱ급의 담비, 삵,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 참매 등 총 8종이 관찰됐다.
이번에 관찰된 동물들은 생태통로에 설치된 관측장치(무인카메라)가 센서로 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촬영하는 방식으로 확인했다.
다만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기준 국립공원 생태통로는 총 15곳이지만, 소백산 죽령의 생태통로 1곳이 관측장치 고장으로 관측에 실패해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또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의 이용 빈도가 계속 증가했지만, 일정한 빈도를 유지해야 일반적으로 안정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장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향상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과 단절된 생태축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