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중흥건설 지역 노동자 대신 외국인 노동자 고용 '규탄"

(사진=건설노조 광주전남 지부 제공)
건설노조가 중흥 건설 측이 전남 해당 건설 사업장에서 국내 노동자 대신 외국 노동자를 고용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건설노조 광주 전남지부 등은 23일 오전 11시 전남 무안 남악 신도시 전남 도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중흥건설 계열사 중흥토건이 남악 중흥 S 클레스 및 순천 신대지구 중학교 건설 현장에서 국내 노동자를 외면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건설노조 지부 등은 중흥건설이 재계 34위, 대기업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업계 4위를 하며 대기업 반열에 오른 데는 지역 건설 노동자들의 노력이 있어 이뤄낸 성과임에도 하청업체에 고용 문제를 떠넘기며 하청업체를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노조 지부 등은 지역에 공사 현장이 들어서면 지역 노동자를 우선 고용하고 부족한 인력은 합법적 신분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도 지역 노동자를 외면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우선 고용하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따라 건설노조 지부 등은 무안 남악 중흥 S 클래스 현장과 순천 신대지구 학교 건설 현장에서 노동조합과 사측 간에 교섭을 통해 지역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도록 전남도의 적극적 중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23일 오후 1시 30분 전남도의 중재로 건설노조 및 하청 업체 그리고 중흥 토건 건설 현장 소장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다.

이에 대해 중흥 건설은 해당 공사 현장의 하청업체에 지역 노동자 고용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양 측간 교섭이 깨져 건설노조 지부 등이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남도는 건설 현장에 지역 노동자가 당연히 우선 일할 수 있어야 해야 하지만, 사인 간 계약이고 외국인 노동자를 먼저 고용한 것이 불법성이 없어 직접 개입하기는 한계가 있다면서 대신 건설 현장 가서 근로자 애로사항을 듣고 노조 대표자와 하청 업체 사이 대화하도록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증흥 건설 계열사인 중흥 토건 하청업체 관계자는 건설 노조 등이 고용과 임금·근로조건에 대해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데 이는 무리한 요구이고 무엇보다 그동안 건설노조 노조원과 같이 작업한 결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것 보다 임금 대비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태업으로 손실 발생은 물론 건설 노조와 물리적 충돌도 잦아 변화가 없는 한 지역 노동자를 고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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