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중견기업인 티맥스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클라우드와 새로운 세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세계 첫 범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스택(STAC)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 자원을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플랫폼 제공 PaaS(Platform as a Service), 웹에서 앱 등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의 서비스 영역으로 구분되는 클라우드에 티맥스의 강점인 미들웨어·데이터베이스, 오피스SW·CRM(고객관계관리)·ERP(전사적자원관리)·B2B앱·B2C앱까지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앱을 자동화된 툴을 이용해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티맥스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은 그동안 AWS·MS·구글 등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하드웨어 인프라 시장을 넘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티맥스의 설명이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이나 구글 클라우드는 진정한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이 아닌 검색이나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며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의 강점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클라우드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가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선도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티맥스는 지난 22년간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인 미들웨어(MW)와 데이터베이스(DB) 등 플랫폼 기술을 꾸준히 쌓아오면서 미들웨어 국내 시장 1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유 DB 클러스터링 기술인 'TAC( Tibero Active Cluster)' 개발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본격 클라우드 시대를 대비해 5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해왔다는 티맥스는 현재 연구원 800여명 중에서 700여명이 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축적된 연구 성과가 올 하반기 세계 최초의 '통합 클라우드 스택'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통합 UI(사용자 인터페이스) 플랫폼과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통합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신기술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을 포함 총 4개 플랫폼을 완전히 융합해 클라우드 앱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티맥스는 먼저 클라우드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앱 플랫폼인 '클라우드스페이스(CloudSpace)'를 출시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자동화된 툴을 이용한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클라우드오피스 및 협업 기능과 함께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의 B2B앱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앱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 출시돼 주목을 받은 '티맥스OS'는 표준기술 기반의 강력한 보안을 장점으로 특정 OS에 종속되는 앱의 한계를 극복하고, PC, 모바일, 서버 등 모든 IT기기 간의 자유로운 연결과 융합이 가능한 클라우드OS로 진화된 모습도 강조했다.
이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리눅스의 안드로이드 등과 같이 특정 OS 의존적인 앱 플랫폼 대신에, 최신 웹 표준기술을 혁신적으로 접목해 모든 OS와 기기에서 동작하는 앱 플랫폼을 티맥스OS에 탑재한 것이 큰 변화라고 티맥스는 설명했다.
7월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스페이스는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오피스(CloudOffice)가 탑재되며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통합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사교육 시장을 겨냥한 AI 기반 통합교육 플랫폼 '클라우드스터디(Cloud Study)', 블록체인(HyperChain), AI(HyperBrain) 기술 등이 활용된다.
클라우드 분야에 투입한 1천700억원의 자금 중 절반을 티맥스소프트 주식 매각으로, 나머지는 외부차입으로 마련했다고 밝힌 티맥스는 2030년까지 티맥스데이터가 20조 원, 티맥스OS가 80조 원 정의 매출을 달성, 그룹사 전체 매출 100조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와 OS 분야에서는 각각 전체 시장의 20% 수준인 10조 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나머지 80조 원은 모두 서비스 분야에서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글로벌 조직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박대연 회장은 "매출 규모면에서 2030년 글로벌 톱 5 기업으로 도약하고, 앞서 2023년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