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비전 선포식을 열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바이오 헬스 산업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구 개발에 매년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현재 1.8%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3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수출규모를 500억 달러로 늘리고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경제투어 일정의 하나로 충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과 연구기관, 첨단기업이 모인 오송을 중심으로 한 충북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나아가는 오송에서 혁신전략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충북에서 경제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원하고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충청북도는 정부 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 2000억 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생산유발 효과 35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충북이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 혁신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차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택해 강력한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발원지이자 심장부인 충북이 비약적인 도약을 위한 날개를 달게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바이오와 뷰티, 반도체 분야 등 여러방면에서 정부에 대한 바람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충북의 경제지표를 소개하며 "충청북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또 강원과 호남, 충청을 잇는 이른바 '강호축'에 대해 "국토균형 발전의 일환이고 이제는 경부축과 강호축이 동반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경제인들로부터 신약개발 때 필요한 방사광 가속기 구축과 오송 국제 K-뷰티 스쿨 설립, 시스템 반도체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건의가 나왔다.
오찬 메뉴로는 삼계탕과 통닭이 상에 올랐고, 후식으로 인근 분식점에서 미리 마련한 호떡이 준비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역사유적지를 둘러보고 현장학습차 나온 학생들과 손을 잡아주며 인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충북 방문은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대통령 방문에는 청주 출신인 노영민 비서실장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