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 시진핑 방한 계획에도 불똥 튀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무역전쟁 격화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부담스러워진 중국
한국만 방문할 수 없어 고민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베이징 A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다음 달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먼저 방문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연쇄 회동도 고려중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중국 지도부에 시 주석의 방한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SCMP는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 격화와 북미 관계 악화 등이 시 주석으로 하여금 방한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내부에서 한국 방문 전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것도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전쟁이 재개되면서 미·중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터에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자칫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항상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으며, 서울이나 평양을 방문하는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