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일신라 이후 국보 제37호 황복사지 삼층석탑과 함께 조영된 대석단(大石壇) 기단과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회랑지, 그리고 금동입불상, 금동판불, 비석 조각, 치미(지붕의 장식기와), 녹유전(유리질의 녹유를 씌운 전돌) 등 700여 점의 유물도 발견했다.
성림문화재연구원은 16일 발굴 현장에서 3차 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3차 발굴조사에서는 금당-쌍탑-중문으로 추정되는 사찰 건물지가 남북 방향으로 난 일직선에 배치된 형태가 확인됐다.
금당지는 정면 7칸, 옆면 4칸으로, 규모는 동서 28m, 남북 16m였고 탑지는 동서 일직선상에 대칭되게 6×6m의 규모로 2기가 확인됐다.
중문지는 초축과 중축이 이루어졌는데 초축 연대는 중문지 적심과 출토된 토기 및 연꽃무늬 수막새 형식으로 볼 때 6세기 후반으로 판단된다.
앞서 2016~2017년의 1, 2차 조사에선 제34대 효성왕으로 추정되는 미완성 왕릉, 십이지신상 기단 및 대석단 기단 건물지, 회랑, 도로, 연못 등 신라 왕실사원임을 추정할 수 있는 대규모 유구와 금동불상 7점 등 1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1호 대석단의 상단에는 삼층석탑, 2호 대석단의 대회랑 내부에는 비각만이 존재하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보아 신라 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담당한 특수 시설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