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이날 0시에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와 최근 국회 상황과 선거제 개혁안 등을 주제로 대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유 의원이 중도보수 정당을 성공시키면 우리나라에 좋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준연동형이지만 이 제도(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유 의원이 바른정당을 만들었을 때의 보수혁신 기치를 들고 해나간다면 능히 교섭단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에 대해 "저와 동향이고 학연도 있다"며 "제가 보수정치권에서 굉장히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과 유 의원은 TK(대구·경북) 출신이자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국가를 위한 결단을 해주셔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라며 "멀리 유럽에 계시면서 리모컨으로 (조종)한다는 말을 듣는 안철수 전 의원과 유 의원이 전화통화를 한번 하셔서 정치 혁신과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대결단을 내려주시면 어떨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옳은 선거제 개편안이라도 게임의 룰을 밀어붙여서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유 의원의 논리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이 제도(선거제 개혁안)은 바른미래당에 이익이다. 이치상으로는 찬성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되는 일을 발로 차고 있는데, 유 의원이 어지간히 훌륭하지 않으면 그렇게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제가 '선거 안 나가고 정치 안 한다'고 해도 '(정치를) 할 거니까 저러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유 의원도 '이 길에서 끝까지 가서 성공하겠다'고 해도 자꾸 '한국당에 다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자꾸 듣는다"며 "감정이입을 해보면 얼마나 답답할까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논란과 자유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를 거론, "(사보임과 관련한) 분쟁이 있어 고소했는데 법원에서 책임을 가리기도 전에 자기가 몽둥이를 들고 들어가 때려 부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가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언급하면서 "(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는) 심각한 범죄다. 패스트트랙이 어떻게 되든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가 출신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다 알고 있을 것이고 그런 점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왜 이렇게 무리수를 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도 징역을 살 각오로 했으니 그분들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한국당이 조금 지나면 '사랑도 명예도'(임을 위한 행진곡) 이런 노래도 부르지 않겠나"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