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산 A형 간염 비상…특히 30-40대 취약

질본 "음식 익혀 먹고 예방접종,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해야"

(그래픽=연합뉴스)
'제1군 전염병'인 A형 간염이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 환자 수는 이달 28일 현재 3597명으로 지난해 감염자 수(2436명)를 훌쩍 넘어섰다.

시도별 감염자수는 경기 지역이 1060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체 감염자 29%를 차지한다.

이어 대전(615명), 서울(570명), 충남(312명), 충북(236명), 인천(218명) 순이다.

대전은 10만명당 발생률이 41.11명으로 전국 평균(6.94명)보다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 등을 통해 발병하고 집단 발생 우려가 커 발생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하는 제1군 감염병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A형 간염에 걸린 사람 분변이 체외로 배출돼 오염된 물, 손, 식품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해 발열과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가 2주에서 50일로 길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황달, 피로, 검은색 소변, 식욕부진, 구역질, 복통, 발열 등 심한 증상 발현이 많다.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만연한 지역은 위생이나 보건 상태가 나쁜 곳이 많다.

이런 지역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쉽게 항체를 획득하면서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적다.

반면 위생, 보건이 좋은 곳에서는 어릴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 성인이 돼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A형 간염 감염자 중 30~40대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신고된 환자의 72.6%가 30~40대(30대 37.4%, 40대 35.2%)였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12~23개월의 소아나,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2012년 이후 출생자는 보건소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 없이 무료접종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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