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윤병길 의장)는 29일 '제241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경주시 세무과의 경주경찰서 이전 관련 '공공용지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경찰서 부지 문제를 놓고 결국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표결을 통해 출석의원 20명 가운데 찬성 13표, 반대 7표로 경주경찰서 이전 관련 부지문제를 최종 동의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상임위에서 경찰서 부지 이전을 둔 공공용지조성사업 표결에서 찬성 6, 반대 4로 경찰서 부지 문제를 통과시킨바 있다.
윤병길 의장은 "토론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면서 "현재 경찰서에는 흩어진 경주시 부서·기관이 들어가 지금현재보다 인근 상권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의회 의결에 따라 경주시는 천북 신당리 부지를 구매해 구도심에 있는 동부동 경주경찰서 현재 부지와 맞교환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찰서와 MOU를 체결하고 부지감정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경찰서건물에는 2개의 국 정도가 옮겨가 3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많은 민원인들이 출입해서 인근 상가에도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도심이 공동화되고 잇는 가운데 경찰서 등 행정기관을 경주 외곽으로 이전시키면 원도심은 더욱 어려워지고 결국 파멸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 최상훈 회장은 "경주시와 경찰서가 부지 교환을 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토지 증감 부분이 타당하지 않으면 행정 소송 등 물리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립된지 48년이 지난 동부동 경주경찰서 현 청사는 2016년 지진 이후 본관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 결과 낮은 D등급을 받았다. 특히 주차장이 협소해 민원인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경찰은 경주시와 부지 맞교환을 통해 경주시 천북면 신당리 953번지 일원 3만3천122㎡,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