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검토위 125일만에 재가동

6월 중순까지 4차례 회의와 3차례 토론회 예정
제2공항 후보지 선정에 대한 입지평가 부실 여부 등 핵심 쟁점 검토키로

17일 재개된 제주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
지난해 12월 활동 연장이 무산되면서 중단됐던 '제주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가 활동을 재개됐다.


제주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는 17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회의를 재개하고, 제2공항 후보지 선정에 대한 입지평가 부실 여부 등 핵심 쟁점을 검토하기로 했다.

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가 활동을 재개한 건 지난해 12월13일 이후 125일만이다.

검토위는 이 날 검토위원회 운영규정과 향후 일정별 평가 주제, 토론회 일정 확정 등 회의 전반에 대한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 제출 자료에 대한 평가와 보완사항도 검토한다.

이 날 회의에는 박원철, 강성민, 강성의 의원 등 제주도의회측과 국회의원 오영훈의원 보좌관,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관인으로 참석했다.

강영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전까지 제주가 경험하지 못했던 대역사인 만큼 관심이 많다"며 "지방분권이란 표현을 쓰기 시작한 건 그만큼 자기결정권이 강화되고 최소한 도민들이 이같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보 검토위원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로서 검토위가 어렵게 재개된 만큼 제주도민들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무엇이 진실인지 공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순석 검토위원은 "제2공항 여부를 떠나 도민들의 뜻에 반하는 국책사업은 곤란하다"며 "지질과 용암동굴이 대단히 중요한 유네스코 유산인데도 조사를 아직까지 하지 않은 만큼 잘못된 건 인정하고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식 검토위원은 "서로 의견과 판단이 다르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토론 결과를 도민과 국민에게 의미있게 제출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는 앞으로 4차례의 회의를 더 거쳐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 제2공항 후보지 선정 입지평가의 부실과 조작의혹 등을 가릴 계획이다.

또 3차례의 토론회를 가진 뒤 6월중순쯤 기자회견을 통해 검토위 활동 종료와 함께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대안 중심의 최종 권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에 대해 "제2공항을 전제로 한 기본계획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과 대안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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