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과일보 등 타이완 매체들은 차이 총통이 오는 7월 아이티와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카리브해 우방 4개국 방문에 맞춰 워싱턴 경유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 했다.
앞서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이 2001년과 2003년에,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2013년에 각각 뉴욕을 경유한 적은 있지만 타이완 총통이 지금까지 워싱턴을 방문한 전례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정부의 한 관리는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국제 상황도 급변하고 있어 워싱턴 경유 문제는 여전히 미국과 조율 중인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차이 총통은 워싱턴 경유가 무산될 경우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 워싱턴 근처 도시나 뉴욕을 경유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반면 타이완 외교부는 차이 총통의 워싱턴 경유 추진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보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