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인문계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공계 출신보다 인문계 출신을 더 많이 뽑은 것이다.
유플러스는 "78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를 인문계로 채용했다"며 "이공계가 인문 계열보다 취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5G 서비스의 가치를 쉽고 호소력 있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문계열 채용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인문계 신입사원 전공 역시 '경영'과 '어문'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학과 시각영상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다양하다.
'5G로 고객의 일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LG유플러스만의 5G 차별점은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하현회 부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 두 차례 심층면접, 인턴십 등 다양한 채용 절차를 거쳐 올해 2월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한달 동안 그룹 연수, 영업 현장근무 등 특별 교육과정을 거쳐 다음 주부터 실무 부서에 배치된다.
한편 하 부회장은 이날 용산사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78명과 직접 간담회도 열었다.
한 신입사원이 "LG유플러스의 5G(5세대 이동통신)사업 현황을 알려달라"고 하자 하 회장은 "5G는 향후 10년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LG유플러스가 LTE(4G)를 발판 삼아 성공했듯 5G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5G 핵심은 네트워크‧서비스‧요금 등 3가지"라며 "이 중 5G 망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와 콘텐트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며 "증강현실(AR) 콘텐트 400여편, 가상현실(VR) 300여편, 공연 5300여 편으로 잘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특히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요금제 역시 우리가 처음 발표하자 경쟁사가 대응하는 요금제를 냈는데 어차피 출시할 예정이라면 빨리 출시해 주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점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공개했다. 하 회장은 "현재 타사 대비 가입자 수가 열세"라면서도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제 삼박자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5G 가입자 확보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