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10곳 중 1곳 꼴로 공기정화장치가 모두 설치됐는데 왜 이들 학교만 설치됐는지, 다른 학교가 배제된 이유가 뭔지는 서울시교육청도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CBS노컷뉴스가 이달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중·고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고등학교 12.8%, 중학교 11%에만 공기정화장치가 전 교실에 설치됐다.
일반고 15.9%, 자율고 12.1%, 특목고 14.2%, 특성화고 4%의 학교들이 100% 설치율을 보였다.
이른바 '강남 3구'를 살펴봐도 서초구 25.9%, 강남구 13.3%, 송파구 10%였지만 다른 자치구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편도 아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별 학교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공기정화장치를 먼저 설치했을 수는 있지만, 각 학교별 차이가 발생한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사실상 모든 학교가 공기정화장치 예산 지원을 신청했는데도, 범정부적 미세먼지 대책으로 전 학교에 설치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왜 특정 학교만 먼저 설치됐는지 이유가 불분명하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어떤 학교에는 설치를 하고, 어떤 학교에는 하지 않을지 차등을 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비특별회계를 통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 말까지는 설치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