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65세 이상 경북 노인 인구는 약 53만 명이다.
이 가운데 경로 급식소나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통해 하루 한 끼 급식 지원을 받는 저소득 노인은 8500여 명이다.
도의회 김상조 의원은 최근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어르신 끼니 제공을 모든 노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켰고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세대인 만큼 합당한 예우를 하자는 설명이다.
김상조 도의원은 "이제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의 노고에 보답을 해야 한다"며 "어르신 무상급식 카드를 발행해 지역 내 식당을 이용하게 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예산 부담이 크다면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상북도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난색을 짓는다.
연간 6800억 원에서 9700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을 있게끔 한 어르신들에게 모자람 없이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면서도 "도 재원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어르신 결식 방지와 복지 사각 지대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어르신 무상급식이 당장에는 현실성이 높지 않지만 의미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한다.
지역 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지금은 시대정신과 같은 학교 무상급식도 초기에는 온갖 시비에 시달렸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어르신 무상급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할만한 의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