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A(28·여)씨와 A씨의 전 남편 B(28)씨, 동생 C(26)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2월 부산 남구의 한 원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D(당시 21·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집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6월 경북의 한 제조공장에서 만난 후배 D씨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왔다.
A씨를 따라 부산에 온 D씨는 A씨와 A씨 남편 등 가족과 한 집에 생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D씨가 남편 B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A씨의 아이까지 다치게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D씨는 A씨와 여러 차례 다툰 끝에 집을 나와 부산 남구의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경찰은 앙심을 품고 있던 A씨가 B씨와 함께 D씨의 집에 찾아가 수차례 폭행한 끝에 D씨를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D씨가 숨지자 A씨는 남동생 C씨를 불러 숨진 D씨의 시체를 자신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 끝에 지난 9일 이들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범행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