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봄철 영농기 대비 용수관리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국 저수율(88%)은 평년(75%)의 118%로 상당히 높고 지역별로도 고른 편이어서 모내기철에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영농기 강우상황 변화에 민감한 도서, 들녘 말단부 등 물 부족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영농기 물 걱정없는 영농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수리시설 보수·보강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저수율을 낮춘 27개 저수지는 6월 말까지 양수저류 등을 통해 875만 2천t을 추가 확보해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를 통해 도서, 들녘 말단부 등 과거 물 부족을 겪은 지역을 파악해 저수지 확장, 양수저류 시설 설치 등 해당 지역에서 계획 중인 용수확보대책을 이달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 일부를 사전 배정해 필요시 살수차 운영 등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수리시설 파손, 농기계 고장 등으로 인해 농업인이 영농불편 및 장애를 겪는 일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범정부 차원의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해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1만 7289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4월 19일까지 실시하고 안전에 취약한 시설은 즉각 보수·보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하수 공공관정 3만 4천공과 양수기 3만 3천대, 송수호스 4천㎞ 등 가뭄 대책용 시설·장비를 4월 말까지 일제 점검하고 정비·보수해 가뭄 발생시 즉각 가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농업인들이 영농기에 농기계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주요 농기계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전국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이례적으로 저수율이 높고 향후 강우 전망도 평년 수준은 예상되는 만큼 사전준비를 보다 철저히 해 영농기 물 부족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