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일 '2018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말 전체 산업대출 규모는 112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산업대출은 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체와 각종 공공기관이 은행과 예금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의미한다.
산업대출 증가는 기업의 연말 재무관리에 따라 매해 4분기 중 둔화 또는 감소전환했다. 2017년 4분기(20조6000억원→15조원)에는 증가세 둔화, 2016년 4분기(15조7000억원 증가→9000억원 감소)에는 감소전환이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대출증가세 둔화에는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16조1000억원이던 은행의 산업대출 증가액은 4분기 5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대로 비은행권 산업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8조1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산업별로 지난해 4분기 제조업과 건설업 대출금은 각각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과 1조9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제조업은 조선업체 등 기타운송장비 업종(4000억원 증가→1조4000억원 감소)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대출증가폭은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9.5%로 2009년 1분기(11.1%)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부동산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부동산업종은 2017년 2분기(14.2%) 이후 최저 수준인 15.3%에 그쳤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14조2000억원→4조9000억원)과 시설자금(10조1000억원→9조4000억원) 모두 3분기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종 17.9%,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업종 7.2%, 공공행정 등 기타서비스업종 5.1%,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업종 4.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