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미 간 여러가지 현안을 협의할 목적으로 외교장관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1~2주 내 가시권에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좀 시일을 두고 추진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비건 대표와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급 채널의 공조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 본부장의 방미와 관련해서는 "워킹그룹 회의 차원은 아니고 이와 무관하게 이번 하노이 북미회담의 후속 대응을 협의할 목적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북한에 제시했다는 소위 '빅딜 문서' 등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도 "외교채널을 통해 관련 내용을 당국자가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빅딜문서 등) 관련 내용이 향후 대응방향과 연관이 있어 (이 본부장 방미 계기)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 정부가 본격적으로 중재역할에 시동을 거는 것과 관련해 "최근 한미 정상 간 통화시 미 측은 우리 측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대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강 장관이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남북미 1.5트랙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1.5트랙 등 이런 대화 방식 역시 유용한 방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이미 수립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4일(현지시간) 수주 안에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도 "저희로서도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도 이러한 우리의 기대와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