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원클럽맨·젊은 피…'각양각색' K리그1 주장들

5년 만에 주장으로 뽑힌 전북 이동국. (사진=전북 현대 제공)
축구에서 주장이 지니는 의미는 크다.

단순히 왼팔에 완장을 차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또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연결고리 역할도 해야 한다. 실력 만으로 뽑는 자리가 아니다. K리그1(클래식) 12개 구단 감독도 고민을 거듭하고, 선수들의 의견까지 종합해 주장을 선출했다.

대부분 베테랑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다.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경남은 배기종이 3년 연속 주장으로 선출됐다. 배기종은 K리그2(챌린지)에서부터 경남을 이끌었다. 강원도 지난해 후반기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주장이 된 오범석에게 올해도 주장 역할을 맡겼다.

새 감독이 부임한 팀들은 변화를 줬다. 전직 주장들에게 다시 완장을 채우면서 안정을 택했다.


전북은 최고참 이동국이 주장으로 뽑혔다. 2013년과 2014년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이동국은 5년 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신임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었다. 전북에서만 317경기 출전. 12개 구단 주장 가운데 현 소속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주장이다.

수원도 염기훈에게 다시 주장을 맡겼다. 염기훈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주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김은선에게 완장을 넘겨줬지만, 김은선이 음주운전으로 계약 해지되면서 신임 이임생 감독은 다시 염기훈에게 완장을 채웠다.

이밖에 울산은 이근호, 제주는 박진포, 인천은 남준재가 2019년 주장이다. 이근호는 울산 최고참이다. 박진포와 남준재도 제주와 인천에서 최고참급에 속한다.

서울 주장을 맡은 고요한. (사진=FC서울 제공)
원클럽맨에게 주장을 밑긴 팀도 있다. 지난해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최악의 경험을 했던 서울은 고요한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포항은 지난해 김광석에 이어 올해 배슬기에게 완장을 채웠다.

대구와 성남, 상주는 다소 젊은 주장을 선택했다.

대구 한희훈과 성남 서보민, 상주 김민우 모두 1990년생이다. 선배와 후배 사이의 소통을 기대한 선택이다. 서보민은 지난해 K리그2에서도 성남 주장을 맡았다. 물론 김민우의 경우 군팀 특성상 나이가 가장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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