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교육감) 산하 대입제도연구개선단(단장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6일 세종시에 위치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1차 연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구단은 "대입전형 구조 개편의 중심은 수시·정시 비율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에 있다"며 "이를 위해 수시와 정시 전형의 구분을 넘어서는 통합전형 운영을 제안하며 대입 전형은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 실시돼야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또 "수능 강화 정책은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수능이 선발의 변별 도구가 아닌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그 대안으로는 전 과목 절대평가, 수능자격고사화를 제안하고 논·서술식 수능, 수능Ⅰ·Ⅱ 등 다양한 유형도 제안했다.
연구단은 이와 함께 "교육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수능위주전형 30%와 연계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기록방식개선도 요구했다.
연구단은 "기계적인 객관성이 아닌 평가할 가치가 있는 것을 평가함으로써 최대한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며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국가차원에서 강화하고 신분을 안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한 대학은 선발 결과의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대학별 고사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해 사교육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것과 초·중등 교육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대입제도가 교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대학의 판단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고교와 대학이 연계해 초·중등 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덧붙였다.
김승환 회장과 박종훈 단장은 "대입제도가 초·중등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며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은 새로운 대안을 세워야 할 사명이 있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1차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2차 연구를 이어가 올해 연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