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낮 12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 사상∼하단선 3공구 공사현장 옆 승학산 절개지에서 대형 바위가 도로 위로 굴러 떨어졌다.
낙하한 바위가 도로 철제 팬스에 걸리면서 추가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발생한 절개지 붕괴 현장 복구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해당 도시철도 공사구간 옆 절개지가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리는 '슬라이딩' 현상이 발생했다.
크고 작은 바위가 굴러 내려오고 지반이 밀리면서 도로에 직경 20cm 크기의 균열이 발생했다. 또, 사고 여파로 일대 전신주가 기우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도시철도 공사장 버팀목이 토사에 무너지면서 공사를 위해 도로에 설치된 복공판 일부가 10cm 가량 솟구쳐 올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고 구간 왕복 6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차량들이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 일대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또,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수용자와 직원 등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해당 건물에까지 피해 우려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복귀했다.
낙하한 바위가 워낙 커 관계 기관 등은 굴착기로 바위를 파손한 뒤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복구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쯤 재개될 것으로 보였던 도로 통제는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기관은 이와 함께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대동해 위험 요소와 추가 피해 가능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