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 역내에서 성장한 거대기업의 블록버스터급 합병을 막는 EU경쟁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의 이같은 조치는 EU가 프랑스 철도회사인 알스톰과 독일 철도회사인 지멘스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뒤 나온 것이다.
프랑스 재무장관인 브루노 르 메어는 이날 베를린에서 독일의 경제장관인 페터 알트마이어와 회담을 가진 뒤 "프랑스와 독일이 EU 경쟁규칙을 바꾸기 위한 제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에 마련한 산업전략에 따라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촉진하고, EU 경쟁법의 개혁을 추진하며, EU에서 성장한 기술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이다.
르 메어 장관은 이와관련 "우리는 강력하고 현대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의 대륙보다 다른 대륙에 기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양국은 첫 사업으로 전기차 경쟁의 주요한 구성요소인 전기배터리 생산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EU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를 원한다며 경쟁법규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