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이용자 3명 중 2명 "검색어 서비스 유지해야"

KISO 검증위 설문조사…74%"정치인·고위공직자 명예훼손 검색어 삭제 반대"

국내 포털 서비스 이용자 3명 중 2명가량은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연관·자동완성검색어 등 각종 검색어 서비스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산하 네이버 검색어 검증위원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검색어 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의 63.7%는 포털사업자의 검색어 서비스에 대해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상관없다'는 16.8%, '잘 모르겠다'는 12.1%였다. '중단해야 한다'는 7.5%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소위 '드루킹 사태'로 빚어진 뉴스 편집 논란 해소 차원에서 모바일 첫 화면에서 실시간급상승검색어와 뉴스를 빼는 등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3.35점, 신뢰도는 그보다 낮은 3.0점을 각각 기록했다.


검색어 서비스 운영원칙이나 기준 공개에 대해서는 '공개해야 한다'가 79%를 기록했고, 외부 기관 검증 여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87.1%)가 높게 나왔다.

이재신 위원(중앙대 교수)은 "포털사업자는 조작이 없다고 포장하지만 일반 이용자는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솔직하게 손을 대지만 그 과정이 정당하고 외부 기관 검증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 신뢰도 제고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검색어에 대한 포털사업자의 삭제 찬성 여부를 직군별로 조사한 결과 고위공직자(26.5%), 정치인(26.6%), 기업인(27.6%), 연예인(36.9%), 1인 크리에이터(39.6%), 일반인(57.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상업적 정보(63.4%), 오타·욕설·비속어(71.5%), 저작권보호(74.9%), 불법·범죄성(80.1%), 청소년보호(80.8%) 등 사유에는 포털사업자가 개입해야 한다고 조사 대상자들은 응답했다.

윤성옥 위원(경기대 교수)은 "응답자들은 어린이·청소년 보호, 반사회·불법 범죄 관련 검색어에 대한 개입은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소비자 정보와 관련해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사안은 개입해선 안 된다는 양면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3~26일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 전국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기관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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