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2월 2주 데일리오피니언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대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는 기대감에 기인한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로 3주전 21%까지 올랐지만, 지난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사태가 일파만파 하면서 다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반사이익을 얻은 민주당은 40%를 기록해 4주(3회차)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2%p가 오른 반면 정의당은 1%p가 낮아져 두 당 모두 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민주평화당은 지난해 12월 3주차부터 계속해서 1%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이슈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설 연휴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는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44%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2주전 조사 때와 모두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서민·복지 확대 8%, 외교 8%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9%로 가장 많이 거론됐으며 친북 성향 10%, 일자리 문제 6%, 최저임금 인상 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호남, 인천·경기, 충청에서,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학생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반면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50대 이상, 자영업·블루칼라·가정주부·무직 등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함께 실시된 인식조사에서는 북한이 향후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해 46%는 '잘 지킬 것', 44%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긍정과 부정 전망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론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58%에 달했으나 5월 2차 판문점 회담과 2차 평양회담 직후에는 49%로 낮아졌으며 연말에는 38%까지 하락한 바 있다.
갤럽은 남북이 최근 비무장지대 GP를 철거하고 철도와 도로 연결 등 교류를 꾸준히 한 점 등은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지연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4%만 호감이 간다고 응답해 지난해 4월 32%보다 8%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호감이 간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 조사에서의 24% 보다는 3%p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조사를 기본으로 집전화를 보완해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