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독재' 이미지 1년새 반토막…학생 대북관 변화

'한민족·통일' 이미지는 3배 가까이 급증…긍정적 시각 확산
남북관계 개선 효용성·기대감 반영…통일 예상 시기도 앞당겨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국내 초중고교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갖고있는 기존 이미지가 급격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12일 발표한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4%로 전년(73.8%)에 비해 17.4%p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이미지를 '독재‧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7%로 전년(49.3%)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격감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한민족‧통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9%로 전년(8.6%)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북한(정권)에 대한 생각으로는 '협력 대상'이란 응답이 50.9%로 전년 대비 9.6%p 상승했고 '지원 대상'이란 응답은 12.1%로 전년 대비 1.3%p 하락했다. '적'이라는 응답은 무려 35.8%p 하락한 5.2%에 그쳤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은 63.0%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라는 응답은 13.7%로 2.7%p 감소했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와 '한민족', '국력강화' 등을 주요하게 꼽았다.

반면 '통일 후 사회혼란'과 '통일비용 등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 등을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로 지적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의식 변화는 지난해 잇따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의 효용성과 기대감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일이 된다면 언제쯤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0년 이내'라는 응답은 1년 전 14.8%에서 31.3%로 갑절 늘어났고 '21년 이후'라는 응답은 31.2%에서 14.2%로 크게 줄었다. '불가능함'이란 응답도 20.2%에서 9.6%로 급감했다.

한편 학생들이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9.9%로 나타나 전년의 80.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통일부와 교육부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해 10월 22일~12월 10일 전국 597개 학교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및 우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0.3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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