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위원회는 11일 오후 12시 30분 김재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회장이 농성 중인 전북 전주시청 인근 고공탑을 찾았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을지로위원장 박홍근 의원을 비롯한 이수진, 이학영, 안호영 의원 등 여당 국회의원과 김승수 전주시장이 동참했다.
이들은 고소 작업차로 20m 높이 고공 농성장에 올라 20여 분간 김 지회장과 대화에 나섰다.
김 지회장은 그러나 "그동안 전주시와 여러차례 구두나 공문으로 약속했지만 단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었다"며 "며칠도 아니고 500일 가까이 고생을 했는데 단순 약속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에 박 의원은 "법인택시 종사자들이 하루 12시간 이상 고된 노동에도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유는 사납금 제도 때문이다"며 "원내 지도부를 설득해 (전액관리제 시행을) 우리 당이 무조건 관철시켜야 될 우선법안으로 선정하도록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13일 법인택시 사납금제 폐지 취지를 담은 '택시발전법'과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지회장은 재차 "아무리 좋은 법을 만들어도 처벌을 안 하면 지켜지지 않는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며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보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500일간 고생한 김 지회장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 잘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9월 4일 택시 전액관리제 이행을 요구하며 시작된 김 지회장의 고공농성은 이날로 495일째로, 오는 16일 농성 500일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