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지난 5일 조덕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조덕제가 결백한 것을) 확신한다. 배우의 성품이나 인격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앞서 조덕제가 밝힌 실직 경위에 대해 본인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정씨가 "광화문 집회에 나선 '워마드'를 본 적이 있다"면서 소리를 지르는 흉내를 내자 조덕제가 함께 따라 웃기도 했다.
방송 이후 해당 발언들이 기사화 되면서 피해자 반민정은 덩달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어뷰징 기사 등에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이미 유죄 판결이 난 사건에 별다른 대응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임에도 계속해서 조덕제 측 주장에 따라 여론 재판에 소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조덕제 측 발언을 적극 보도해 확대·재생산한 언론 보도 행태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아이디: dec****)은 기사 리스트를 캡처해 "성추행범 이야기를 참 열심히도 실어준다. 아내라는 분도 2차 가해로 경찰 조사받지 않았었나"라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서 전국적으로 주장하지 않으면 조덕제 아내는커녕 조덕제를 누가 알겠나. 언론을 통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그걸로 유명세를 얻는 이야기 많이 들어봤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oge*******) 역시 "조덕제가 범죄자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은 언론들. 가해자의 이해 당사자가 그리 중요한가? 그러니 가해자들이 피해자들 찾아가서 협박해도 욕을 먹지 않는 것"이라며 "조덕제 아내의 말이 왜 중요한가? 왜 우리나라는 가해자가 당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조덕제와 정씨는 지난해 10월 반민정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반민정 측은 조덕제 측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도록 선동해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