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산불 이틀째 산림 20ha '잿더미'…주민 190여명 긴급 대피

산림당국 헬기 17대 투입…오전 중 진화에 '총력'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원도 양양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새해 첫날 강원 양양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이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산림당국은 2일 낡이 밝으면서 진화헬기 17대를 비롯해 1천600여 명의 진화 인력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불이난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데다 산세가 험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 12분쯤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해 밤 사이 번져 현재까지 2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 인력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지난 1일 밤 9시쯤 불길이 인근 마을방향으로 향하면서 양양군은 '송천리 주민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이에 따라 주민 40명이 마을회관으로 급히 이동했으며,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도 상평초등학교로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등 산불이 빨리 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소방당국이 불이 주택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밤 사이 방어선을 구축한 결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오전 중으로 조속히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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