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가전제품의 출하 대수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약 8900만대에 달해 지난해(5100만대)보다 72.5%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으나 올해 출하되는 가전제품 6대 가운데 1대꼴로 IoT 관련 기능이 탑재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성장세가 빠른 IoT 가전은 에어컨이며, 주방 가전도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식품 보관 기능에 조리법 제공, 식재료 온라인 구매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장애물은 남아 있지만 최근 IoT 가전의 판매가격이 점차 내려가는 데다 연구개발(R&D)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전세계 모든 가구가 최소한 1개의 커넥티드 가전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메이저 가전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때 대부분 IoT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IoT가 가능하도록 스마트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도 새로 출시하는 대부분의 프리미엄 가전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씽큐'를 탑재하는 한편 이른바 '개방형 전략'에 따라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