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12월호'(그린북)을 통해 "산업 활동 동향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기재부는 지난달엔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던 투자와 고용을 이번달엔 '조정 국면'으로 진단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간 써온 '회복세' 표현은 석 달째 제외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최근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수출은 선박과 석유제품,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이 증가하며 역대 3위 수준인 519억 2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월 중 소매판매는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가 1.7%,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0.4% 늘어 한 달새 0.2% 증가했다. 전산업생산도 한 달새 0.4% 늘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 4천명으로 1년전보다 16만 5천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1%로 0.1%p 상승했다. 실업자는 90만 9천명으로 1년전보다 3만 8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0.1%p 올랐다.
하반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와 기계류 수입 증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상승은 설비투자에 긍정적이지만 제조업 업황 전망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게 기재부측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성장 지속,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이지만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 지속, 미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대책 및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