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 40.2세 때 '소득 급감' 경험…30·40대 연령 집중

신한은행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공개
퇴직·실직, 임금 하락, 사업 실패 등 원인…급감액 월평균 256만원

보통사람들 상당수가 40살에 들면서 소득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퇴직·실직과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 하락 및 사업실패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21일 공개한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달 8일까지 한달간 전국 만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을 상대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거쳐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기혼 가구의 57%는 가구소득 급감의 경험이 있었다. 소득 급감 경험은 30대 응답자 중 38%, 40대 중 32%, 50대 이상 중 20%, 20대 중 10%로 분포했다. 소득 급감 경험의 평균연령은 40.2세였다.


40대 응답자 중 소득급감 사유는 본인·배우자의 퇴직·실직(38%), 경기 침체로 인한 임금 삭감 및 매출 감소(29%), 사업 실패(13%), 이직(12%), 계약직 전환(6%), 기타(3%) 등으로 나타났다. 30대 응답자의 소득급감 사유는 본인·배우자 퇴직·실직이 50%로 가장 컸다.

소득 급감액은 평균 256만원으로, 본인·배우자 실직으로 인한 경우가 284만원으로 가장 컸다. 소득 급감을 경험한 40대 가구의 55%는 소득 급감을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경제활동자 중 13%는 '3년 내 은퇴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51%는 특별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은퇴 뒤 계획으로는 이밖에 재취업·창업 23%, 연금 등 금융상품 가입 15%, 귀농 11% 등의 응답이 나왔다.

50대 이상 응답자의 현재 월평균 지출액은 282만원, 은퇴 후에는 242만원으로 40만원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은퇴 후 예상 월평균 소득은 147만원으로 나타나, 예상 지출액 대비 61% 수준에 그쳤다.

한편 최근 3년 내 부동산을 구입하려다가 포기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7%였다. 포기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64%), 단독주택(10%), 빌라·다세대주택(9%), 오피스텔(6%) 순이었다.

이들이 최근 3년 내 구입 예정이었던 아파트의 가격은 평균 3억8000만원이었으며, 평균 1억3000만원이 부족해 구입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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