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남북경협 관심 높아… 북한 리스크로 신중한 입장

대구상의 조사자료
남북관계가 올해 들어 급속도로 진전되고 경협추진도 구체화됨에 따라 대구지역 기업들도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성공단 중단사태 등 북한 리스크와 대북제재 미해소는 걸림돌로 작용해 조심스런 반응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올해 들어 철도와 도로 등 남북경협 추진이 구체화됨에 따라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39개 응답기업 중 절반 이상인 56%가 남북경협과 북한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했으며,'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6.5%에 불과했다.

관심이 있거나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철도와 도로' 40%' '개성공단' 26%,'금강산개발․관광' 12.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정부발표와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경협 추진전망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는 답변과 '난항을 겪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각각 49.6%로 동일하게 나타나 의견이 엇갈렸다.

실제 북한시장으로의 진출이나 투자의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없다'가 30.9%로 '있다' 20% 보다 높았고,'잘 모르겠다' 49%로 절반정도로 나타나 아직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북한시장에 진출할 경우에는 값싼 노동력,신규 생산과 물류기지 구축,시장선점효과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진출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북한시장의 큰 리스크와 대북제재 미해소, 정부정책 불신 등을 지적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정부에서 남북경협에 대한 강한 정책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점과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시장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써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산업인프라 건설, 개성공단 진출, 자동차 산업 등 지역과 연관된 산업별로 경협 추진경과를 관심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북한시장에 대한 조사, 투자계획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로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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