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야3당 대표를 방문해 단식을 그만두고,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대화에 나설 것으로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손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여야 간 실질적인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단식을 풀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확고히 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단식을 왜 하냐고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왜 단식을 해겠내"며 "3당이 큰 틀에서 우선 합의하고, 세부적인 것을 정치개혁 특위에서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또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입장 있는 것은 알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 의지 말했다, 박주민 의원도 그 정신 계승하는 법안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이 야 3당과 같이 뭔가 결론을 낼 수 있으려면 민주당의 탄력적인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 큰 어른 답게 잘 좀 풀어달라"고 재차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천하의 이해찬 대표가 정치개혁 위해 살아온 사람 아니냐"며 "야3당까지 182석인데 그걸로 예산도 하고, 정치개혁도 하면 된다. 그러면 개혁 성공하는 데 도움되는 것 아니냐. 우리가 예산 안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또한 "개혁 파트너가 누구인지 생각하시라, 야 3당을 파트너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예산정국에서 어떤 노력했는지 여쭙고 싶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 대표는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거제도의 비례성과 의운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며 "우선 단식을 풀고, 정개특위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하자"고 야3당 대표를 달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몇 민주당 지도부와 야 3당 대표 간의 설전이 오가며, 좁혀지지 않는 여야 간 인식 차를 나타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 손 대표를 만나는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 정수를 확대하자는 것인데 의석수 늘려선 안된다는 국민의 지엄한 당부의 말이 있다"며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야3당이 주장한 정수 확대를 통한 비례성 확보에 선을 그었다.
이에 손 대표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며 "선거제도 개혁이 촛불혁명을 한 단계 완성하는 길"이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또한 예방 자리에서 이정미 대표에게 "정개특위 합의안 있다. 충분히 논의하는 데 단식하면 어떻게 논의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 이 대표는 "논의를 빨리 하시라고 단식하는 것이다. 응원하는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