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환경 보전의 갈등에 있어서는 "보전에 무게 추를 더 둬야 중심에 가까이 무게추가 온다"며 환경부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27일 환경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취임후 첫 간담회에서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못 했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작은 일부터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조 장관은 "물 문제도 국민들은 4대강 문제를 물값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는 문제보다는 안전한 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며 "미세먼지나 환경친화, 쓰레기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체감도 높은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부의 이미지가 국가정책을 발목잡고 비판적이라는 부정적이 이미지가 많이 심어졌다"며 "'녹색'으로 희망을 주는 브래드 과제를 개발하고, 국민이 쉽게 체감할 정책으로 4~5대 과제를 정해 TF를 만들어 집중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원인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 탓할 시간도 없이 우선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 속 미세먼지를 스스로 줄이는 프로그램을 찾아 국가와 국민이 모두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비교적 손쉽게 추진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치로 미세먼지 다배출 업소·사업장과 경유차 관련 정책을 꼽았다.
최근 '차관 감금', '환경부 공무원 폭행' 논란까지 불거진 흑산도 개발처럼 환경 보전과 개발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보전에 무게추를 더 둬야 그나마 중심 가까이 무게추가 온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개발과 보전 균형에서 우리의 개발에 대한 헤게모니적 우월한 위치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보전에 힘을 더 실어야 그나마 중간지대에 온다"며 "환경부는 어려워도 정책 방향과 가치의 중심에 환경 보전을 우선하면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댐 용수 활용 등 남북 간 협력 의제에 대해서는 과거 미소 간 냉전 대립의 완화를 뜻하는 '데탕트(Detente)'에 비유한 '워터데탕트'를 거론하며 "남북 접경지역 공유하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조만간 가시적인 프로그램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월까지 수평적, 수직적으로 본부와 외청에 걸쳐 전반적인 인사를 준비 중"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신뢰하고 자기 책임 갖고 스스로 일하는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