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부전선에서 남측 3개 GP 파괴작업이 공개됐다.
GP파괴와 철거에 굴삭기 2대가 동원됐고 굴삭기로도 해체가 어려운 일부 구조물에 대해서는 다이너마이트(TNT) 폭파 방식이 활용됐다.
철거작업에 동원된 장병들은 폭파 대상 구조물에 TNT 폭약을 설치한 뒤 300m 떨어진 곳에서 점화 스위치를 돌려 폭파했다.
비무장지대 밖에 있는 인근 성재산 GOP(일반전초)에서 측정된 폭파 소음이 73㏈(데시벨)로 옆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이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군 당국이 폭파 방식으로 비무장지대(DMZ) 내 GP 시설물을 철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체돼 철수되는 GP 시설물 가운데 일부는 역사 기록 차원에서 보존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GP 시범철수 과정에서 나오는 GP 구조물의 일부를 한반도 평화구축의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차원에서 과거 베를린 장벽처럼 역사관이나 전사관 등에 보존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GP 시범철수 작업은 지난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날로 닷새째 진행됐다. 북한의 GP 철수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 관계자는 "우리측과 북측은 GP 철거현황을 상호 통보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철거작업이 순조롭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중 1개씩을 보존하기로 했다. 원형이 보존되는 남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에 대한 철거가 완료된 이후 12월 중으로 상호검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