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국당의 변화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여러이야기를 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한 말인 것 같다"며 "정책위에서 깊이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경계를 잊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이 지난 10여년간 아동수당 전면 도입을 반대해오던 입장에서 하루 아침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여야간 진지한 논의의 계기로 만들면서도, 여전히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이자리에서 아동수당을 확대하겠다는 한국당의 변화에 환영하면서도 경계목소리를 냈다.
그는 "한국당이 제안한 아동수당은 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다"면서도 "아동수당, 연금문제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 것에 대한 설명이 없어 진정성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해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소득주도 성장을 폐기하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소득주도 성장은 실험이 아니다"라며 "해외 행복지수와 삶의 질이 높은 서유럽, 북유럽은 이미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일 때 부터 20%가 넘는 사회보장예산을 투자한 반면 한국은 당시 3.5%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기조의 패러다임 전환하는 중요한 선택이고, 되돌릴 수 없다"며 "국민의 세금을 국민 삶 개선하는데 투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경기부양 정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2일 출산시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소득과 관계없이 아동수당을 월 30만원씩 주자며 아동수당 확대정책을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다른 입장이어서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철학까지 바꿔 여야 사이 접점이 생긴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