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1월 2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오랜만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태> 안녕하세요. 김성태입니다.
◇ 정관용> 어제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서 따로국밥에 자기 모순이다라고 평하셨는데 따로국밥이라면 뭐가 뭐가 따로라는 얘기입니까?
◆ 김성태> 그러니까 안일한 현실 인식이 가장 큰 문제였죠. 그러니까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계신 것처럼 말씀하시던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말 달나라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국민들의 많았어요. 의아한 것이죠. 그러니까 언제쯤 야당이 먼저 기립해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축하하는 날이 올지 참 그게 아쉽고요.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고 하셨는데.
◇ 정관용> 함께 잘 살자는 포용국가.
◆ 김성태> 말씀은 좋습니다. 함께 잘 사는 걸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다만 이 정권 들어서 함께 못 살게 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인 것이죠. 그걸 제가 따로국밥이라고 얘기한 겁니다.
◇ 정관용> 자기모순이라는 얘기도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그것에 대한 책임진다는 얘기가 전혀 없었다 이거로군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이건 이렇게 경제가 어려워지고 또 어려워질 수 있으니까 우리가 국민 대통합적인 그런 노력을 통해서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건 잘못됐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이게 맞는 것인데 지금 경제 좋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다. 이런 장밋빛 그런 전망만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거거든요. 그런 부분이 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 정관용> 경제부총리하고 청와대 정책실장 뭐 교체 분위기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장 교체하라 이거죠?
◆ 김성태> 교체 분위기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다만 그 시기가 이제 본격적인 내년도 국가 살림, 또 나라 살림 예산 심의를 해야 되는 때이고 예산 심의와 함께 또 예산 부수 법안도 많이 발생할 것이고 또 민생, 또 어려워진 경제 여건, 또 금융, 통상에 관한 이 시급한 법률들을 많이 정비해야 돼요. 그러려면 경제수장인 경제부총리 자리가 그렇게 또 공석이 되는 게 참 걱정도 많이 되죠. 그렇지만 경제부총리와 또 이제 정책실장 교체론은 청와대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국회에서 이렇게 저희들이 불을 땐 것은 아니죠, 사실은.
◇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 경제팀 빨리 교체하라고 자유한국당은 계속 요구해 오시지 않았나요.
◆ 김성태> 그건 한두 달 정도 됐죠. 소득주도성장 문제 제기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죠. 그렇지만 좀 시기를 그때 앞당겨서. 그때 해줬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지금 예산 뭐 심사해야 되는 것이고 이런 올해 마무리해야 될 국정 또 국회와의 여러 가지 법안들이 산적한데 되레 거꾸로 저희가 걱정이 되네요.
◇ 정관용> 그러네요. 시기 문제는 좀 있습니다마는 경제부총리, 정책실장만 교체하면 되는 겁니까, 아니면 경제팀 전체 전면 개각으로 가야 한다고 봐야 되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성태> 저희들은 일정 부분 국소적인 그런 치유 방식을 선택하는 것보다 지금 몸 안의 온갖 독소와 나쁜 질병이 이렇게 확 퍼져 있어요. 그렇다면 몸을 완전히 다시 체질을 개선시키는 그런 처방이 또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그건 이제 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장하성 실장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했지만 지금 또 일자리대책위원장 또 이런 쪽으로 다 연결이 되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성태> 그래서 그런 전반적인 한번 청와대와 또 내각의 경제팀이 일대의 쇄신을 가져갈 필요가 있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 웃기는 장관이다 그러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 김성태> 참 뭐 그래도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의 통로입니다. 중심이죠. 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알아서 기는 저자세로 지금까지 많은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어요. 본인도 망신을 많이 당했지만 특히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으로부터 5분 늦게 회담장에 나왔다고 그거 참 창피한 이야기를 그 사람 면전에서 당하지 않습니까? 참 그래도 비위는 좋으신 분인데 왜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몫이어야 합니까? 조 장관은 또 탈북자 출신 기자를 고의적으로 기자단에서 빼고 그런 것은 곧 북측에 비위를 맞추는 거거든요. 또 회담장 좀 전에 얘기했던 늦어서 핀잔을 먹었을 때 당당하게 왜 항변 한번 못했느냐. 이런 장관을 그대로 둔다면 우리 국민 전체가 북한에 계속 무릎 꿇는 것과 다른 게 없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런 뜻이군요.
◆ 김성태> 그러니까 이번에 평양 방문팀에서도 재벌 기업들 총수들이 가고 싶어서 갔습니까? 본인들이 강권하고 데려간 거 아닙니까? 데려갔으면 그래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수장들인데 아무리 남북 관계 개선도 좋지만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냉면 한 그릇 먹는데 거기에서 냉면이 목에 넘어가냐 이런 치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자하고 그런 이야기를 우리 기업 총수들이 들었다고 하면 당장 그때 강력하게 조평통 위원장에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항의도 하는 그런 대시도 있어야 되는 것이지.
◇ 정관용> 그런 발언이 진짜 있었는지는 지금 약간 좀 진위 공방이 있지 않나요.
◆ 김성태> 이게 이제 민주당이 이번 엊그저께 또 국정감사장에서 물타기가 시작됐어요.
◇ 정관용> 물타기다.
◆ 김성태> 그런데 그 이전에 이미 조명균 장관은 10월 11일날 국정감사가 막 시작될 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국회에서 마치고 7시경부터 여의도 식당 창고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통일부 장관 우리 외통위 위원들 많은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 자리에서 정진석 의원이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이 목에 넘어가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는데 사실이냐 그러니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만 들었습니까? 거기에 많은 국회의원들이 다 있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때 확인해 줘놓고 물타기 들어갔다.
◆ 김성태> 더 중요한 것은 10월 29일날 국회에서 종합 국정감사 자리에서 정진석 의원이 그 내용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사실도 확인까지 한 사안인데 지금 와서 이걸 민주당 지도부가 그 자리에 참석한 그런 재벌 총수들에게 전화해서 그런 일이 있었냐. 이렇게 한 것은 재갈을 물리는 일이죠. 이러면 안 돼죠.
◇ 정관용> 재갈을 물리는 거다.
◆ 김성태> 진실을 또 일부러 은폐하려고 하고 있습니까? 이런 게 가짜뉴스 만드는 거죠.
◇ 정관용> 가짜뉴스다. 해임건의안 자동폐기됐는데 다음 주에 다시 내시나요?
◆ 김성태> 일부 내용을 다시 좀 수정하고 그 해임건의안도 제출하고 해임 촉구 결의안도 내서 또 대통령에게도 보내고 다각적인 방법을 저희들이 총동원할 겁니다.
◇ 정관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한국당 내부의 갈등을 언급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하고요. 진짜 갈등이 심한 겁니까? 곧 전당대회 앞두고 벌써 당권 경쟁 들어가는 겁니까?
◆ 김성태> 저희 또 자유한국당이 너무 일사불란하게 가는 모양새도 그것도 썩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명실상부한 제1야당으로서 면모를 갖춰가는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의 단합과 결속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또 의견과 인식이 함께하는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이지만 중진 의원들께서 우리 비대위에 바라는 그런 자신들의 뜻이나 인식, 소신을 밝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그것대로 또 의미가 있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런데 비대위는 이름 그대로 비상대책인데 비대위가 출범하고 100일이 지났습니다마는 너무 정상 상황인 것처럼 별로 하는 일이 없는 거 아닌가요, 비대위가?
◆ 김성태> 그러니까 핵심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안정적인 리더십이 바탕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상 이 비대위를 띄우기 전에 얼마나 혼란스러웠습니까? 저희들은 눈만 뜨면 싸웠었죠.
◇ 정관용> 그 혼란을 일단 잠재웠다.
◆ 김성태> 비대위 출범 한 두 달여 동안 많이 싸웠죠. 정말 볼썽사나운 모습 다 보여줬고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이 비대위는 당을 안정시키는 게 어찌 보면 가장 시급했는지도 몰라요. 이런 안정감을 바탕으로 또 지난 10월 1일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초유의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가 그래서 이뤄진 거거든요. 어떤 큰 반발 없이도. 그렇기 때문에 이런 조직 정비를 마치고 나면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 쇄신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가 설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태>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