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태양광' 한화큐셀 진천공장… "세계1위 지킨다"

연간 3.7GW 전력 생산… 세계 최대규모로 525만 명이 쓸 수 있는 전기량
중국 기업 거센 추격에도 '한화큐셀' 세계 1위 수성
한화큐셀 "발전원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로 계속 성장"

류성주 환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이 진천공장을 공개했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진천공장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된 2공장까지 올해 가동에 들어갔다.


한화큐셀코리아는 30일, 진천공장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등 태양광 생산체계를 공개했다. 올해 가동에 들어간 진천 2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큐셀 진천공장(1·2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셀(태양전지) 공장으로 2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에도 500명을 신규채용한다.

축구장 26개 크기인 진천공장은 하루에 태양광 셀 220만 장을 생산한다. 태양광 셀 생산라인은 1공장에 7개, 2공장에 5개가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3.7GW로 이는 500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모든 공정을 자동화로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셀의 원재료인 '웨이퍼' 입고부터 모듈 출하까지 모두 자동화했고 제조실행시스템, 작업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작업내역 추적 관리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공정을 감시한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제조공정에서 셀에 레이저 식별 마크인 '트라큐(TRA-Q)'를 새겨 각각의 셀이 생산된 라인, 생산일자, 자재정보를 빅데이터로 수집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제품이나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선 작업을 진행, 재발을 막는다.

생산효율을 높이고 결함률도 대폭 낮춘 한화큐셀의 태양광 제품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호주, 터키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태양광 셀 누적 생산량, 태양광 제품효율도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문 리서치 기관 EuPD가 선정한 유럽 최고 브랜드 모듈로 5년 연속 선정됐다.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큐셀 진천공장 자동화 물류 시스템
중국이 정부의 지원 속에 거세게 추격하고 있지만 한화큐셀은 "기술격차를 2년 정도 벌려 놓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양광 셀 기업 세계 상위 10곳 중 8곳이 중국, 1곳이 대만이다. 모듈 기업 역시 8곳이 중국, 1곳이 베트남인 상황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에너지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 원가가 계속 저렴해지고 있다"며 "설치단가도 꾸준히 하락해 신재생에너지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번진 보호무역주의와 무역분쟁 등으로 태양광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셀과 모듈에 모두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효한 상태다.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기획 및 전략 담당 윤주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태양광 시장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세이프가드, 무역장벽 이슈로 올해 시장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州)에 짓고 있는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현재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이 내년 상반기에 가동에 들어가면 전력 생산량 2.7GW가 늘어나는 만큼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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