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23일, 국내정유업계(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가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4.9% 늘어 1억 2,82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5년 3분기(1억 2,289만 배럴)의 실적을 3년 만에 또다시 경신한 것이고 1992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대 물량이다.
특히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109억 2천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3분기보다 45.2%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85.1 달러로 38.5% 올랐다.
이처럼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이어 깬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8년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도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계단이나 상승했다.
국내 정유사는 2015년 이후 이어진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했고 최근 수년간 원유 도입량의 50%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해왔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원유 도입 물량 중 52%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했고 금액으로는 원유 도입액의 59%를 수출로 회수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대만은 지난해 3분기에는 5위였으나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앞서 올해 초 국영 정유사 CPC가 디젤생산시설 화재로 경유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당초 5월이었던 복구 예정일도 연기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별 수출은 경유가 4,868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 중 38%로 가장 높았고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9%) 순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력 업종의 수출이 흔들리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지난해에 300억 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수출물량 확대로 400억 달러 돌파도 예상된다"며 "앞으로 시설고도화 등 투자에도 힘써 IMO 2020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높여 국가 수출에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