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한국 정경두 국방장관이 비질런트 에이스 시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외교적 과정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두 장관이 전투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훈련연습을 수정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관해 매티스 장관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한미연합으로 시행되는 공중훈련으로 북한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12월에는 한미 양국에서 전투기 23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치러졌다. 특히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A가 동시에 훈련에 참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까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2개의 한미해병대연합훈련 등 3개의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됐고, 이번에 비질런트 에이스가 4번째로 연기되는 훈련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점에서 추가로 훈련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회견 다음날 “추후 있을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져 있지 않다”며 발언의 파장을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